소프트 파워! 군사력이나 경제력을 가리키는 <하드 파워>가 아닌 정보과학이나 문화 ·예술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이 바로 <소프트 파워>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 한 국가의 <매력>을 상징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영국의 유명 트렌드 잡지 '모노클(Monocle)'이 해마다 발표하는 '소프트 파워' 조사에서 올해 한국은 11위의 순위에 올랐다. 해마다 순위가 상승하는 추세. 이미 알려진 한국 기업의 기술력에 더해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표되는 K팝이 수출품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k-pop 열풍의 근간에는 바로 국제방송이 있었다. 바다 건너 다른 나라의 소식을 며칠 뒤에나 접하게 되던 시대는 가고, 전 세계 시청자들은 국제방송을 통해 세계의 이슈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세계 국제방송도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점차 커지는 국제방송의 중요성에 발맞춰 지난 21일, ‘글로벌 시대, 국제방송의 위상 재정립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외교 못지않게 한 국가를 알리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제방송. 각국 미디어 외교의 현 주소와 한국 국제방송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심영섭 교수와 이야기 나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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