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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14-07-02
유모차 수송작전
1950년 12월 20일. 한국전쟁이 중공군 참전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을 때, 천명이 넘는 전쟁고아들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피난을 갔다.
당장 하루 생존도 불확실했던 戰時 상황에서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들이, 그것도 천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어떻게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피난을 갔을까. '유모차 수송작전'은 그 의문으로부터 시작된다.
6․25한국전쟁 중 사망한 남한 어린이는 50만명,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10만명에 이른다.
그리고 그 10만명 중에서 4천여명이 서울에서 전쟁고아로 떠돌았다.
미공군 군목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브레이즈델 대령은 그 아이들을 종로초등학교로 싣고 가 친자식처럼 보살폈다.
그것도 천명이 넘는 전쟁고아들의 아버지 노릇을 자처했다.
문제는 중공군 개입.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오는 중공군의 위력으로 유엔군마저 서울을 빠져나갔을 때 브레이즈델 대령은 천명이 넘는 전쟁고아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뛴다.
마음을 다 한 까닭이었을까. 천여명 고아들을 배로 실어 제주 피난을 하게 됐지만 사흘을 기다려도 배는 안 왔고 결국 브레이즈델 대령은 좌절한다.
그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일본에 와있던 미공군 수송기 C54 16대가 특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김포공항으로 출발한다. 작전명은 브레이즈델 대령의 '유모차 수송작전'
미공군 최고 수뇌부의 명령도 아니고, 일개 군목의 결정이 어떻게 미공군력을 움직였을까. 7월 2일 오전 9시. 아리랑 TV가 마련한 한국전쟁정전6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제3부 '유모차 수송작전'에서 그 긴박한 사연이 밝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