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의 기본, 나물 땅의 기운을 받고, 사계절의 변화를 견디며 자란 산과 들의 나물들. 한국인의 밥상은 나물을 제외하곤 성립되지 않는다. 이미 널리 김치를 비롯해, 채소로 만든 반찬 나물은 한국 음식의 기본이다. 한국은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뤄져 있다. 구릉지도 없고 초지도 적어 대단위 낙농업은 불가능하다. 자연스럽게 한국인들은 산과 들의 나뭇잎과 풀 한 포기도 모두 음식으로 개발해 먹어왔다.
*식물이 만들어내는 천연 항암제 비만과 성인병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육식위주의 식단을 채식위주로 바꿀 것을 권고한다. 나물은 곤충이나 세균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한 생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성분들이 나물의 유효한 성분이다. 우리 몸에서 암과 노화를 일으키는 여러가지 요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활성산소다. 나물에 포함된 식물성 화학물질은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한국 나물연구의 대가 함승시 박사는 위암 발병 후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나물 식이요법을 통해 완치됐다.
*세계적인 건강식과 한국의 나물 조리법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한국의 나물조리법의 특징은 대부분 삶는다는 점이다. 나물을 물에 삶는 방법은 유해한 성분을 없앨 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성분의 흡수를 높여준다. 세계적인 장수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의 오키나와. 이곳 역시 채소를 위주로 한 전통식단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시작된 ‘마크로비오틱’ 은 프랑스와 미국 등 서구에서 인기를 얻으며 세계적인 건강식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채소음식은 빠지지 않고 반드시 식단에 올리는데 이때 채소는 익히는 방법이 추천된다. 이는 한국의 나물 조리법과 일치한다.
*채식주의자의 행복한 밥상, 나물 프랑스인들 사이에서도 한국 음식, 특히 나물을 이용한 비빔밥은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비빔밥’은 익힌 다양한 나물을 한꺼번에 밥에 올려 섞어먹는 요리다. 계절에 따라,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나물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비빔밥과 같은 한국 나물반찬은 축복과도 같다는 반응이다. 건강을 위한 선택 채식. 이런 채식의 중심에 한국의 나물 반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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