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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18-12-26
한반도에 봄이 온다
2018년 1월 1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를 시사했다. 불과 두어 달 전까지만 해도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 시켰던 북한이, 남북 대화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한반도기를 든 남북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개막식 공동 입장을 시작으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까지, 2018년 남북은 평화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는 듯 했다. 기나긴 겨울을 견디던 남과 북 사이에 훈풍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4.27 판문점 회담 문재인 대통령-
비핵화의 해법
"김정은 위원장은 시장경제에 우호적입니다. 김정은의 북한은 이렇게 말하죠. '부의 영광을 누리자'"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언론인 진천규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평양시민들, 그리고 '조선상품'으로 가득한 백화점에 큰 인상을 받았다. 북한은 변하고 있었다. 시장경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일부 신흥 자본가도 등장했다.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에게 있어 문제는 바로 '대북제재'. 현재 북한은 유류 수입 제한, 원자재 수출 금지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는 국가이다.
그러나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은 아직은 요지부동이다.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 없이는 제재 완화는 없다는 미국, 그리고 제재 완화가 없이는 더 이상의 비핵화를 위한 실천은 없다는 북한.
북미회담은 정체되었고 비핵화의 진전은 더디기만 하다. 과연 무엇이 이 교착상태를 깰 수 있을까?
평화의 해법을 찾아서.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만나자. 조국 통일 되기 전에는 죽지 말라"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
비핵화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대북제재가 유효한 이상, 남북 경제협력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시민들의 마음에는 이미 '봄'이 찾아왔는지 모른다. 평양냉면 열풍부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재개,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등 체육 교류까지. 사소한 접점들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한 발 더 북한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바로 이러한 '민간교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2018 평화를 위한 대장정]은 남북관계의 오늘을 진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