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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h. Schedule : WED 09:05 KST
* Date : 2017-12-13
한국에서 9년째 살고 있는 미국 출신의 대니 애런즈. 락앤롤 밴드 유즈드 카세트의 리드싱어다.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한국에 매력을 느껴 서울에서 살게 됐지만 한국의 진정한 모습이 서울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착 초기 한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진짜 한국을 알게 됐다는 대니. 그가 사진작가인 친구 수하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과거 전국을 다니며 날카로운 눈썰미와 뛰어난 감각으로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물건을 골라 선보였던 보부상들처럼, 두 친구가 한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천년 전통의 향기, 경주
경주는 기원전 57년에서 935년까지 약 천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곳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와 석굴암을 비롯해 36개의 왕릉과 건축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석굴사원 골굴사에서 선무도를 배우고 젊음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을 걸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흠뻑 빠진 대니와 수하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천혜의 자연과 절경, 청송
경상북도 북부 내륙에 위치한 청송은 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돼 있다. 5억 4천만년 전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질시대를 보여주는 지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자 청정한 자연의 보고다.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든 주왕산국립공원의 풍경과 한 폭의 한국화를 연상시키는 산속 호수 주산지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본다. 주왕산이 품은 또 다른 물, 달기약수로 만든 청송의 별미 닭백숙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한국의 정신수도, 안동과 영주
경상북도는 한국에서도 가장 많은 전통가옥과 집성촌이 모여 있는 곳이다. 14세기 이래 5백년을 지속해온 조선왕조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곳이자 많은 종가가 수 백 년 터를 잡고 살아온 전통의 고장이다. 한국 전통의 상징적인 장소 영주와 안동으로 발걸음을 옮긴 두 친구. 소수서원과 선비촌에서 한국인의 정신과 생활규범이 된 유학의 흔적을 느껴본다. 엄청난 재산과 종손으로서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한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에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삶의 활기와 새로운 시작, 포항
한반도의 동남쪽, 바다와 접한 도시 포항은 한국의 근대화를 이끈 산업도시로서 명성과 자부심이 묻어나는 곳이다. 싱싱한 생명력과 삶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죽도시장에 이어 호미곶에서 일출을 보며 새로운 희망과 다짐을 해보는 대니와 수하. 음악과 사진이 어우러진 그들의 여행길을 따라가 본다.



